안녕하세요 지인입니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 전원을 누르고 일반적으로 네이버, 다움 뉴스 또는 유튜브, 웹툰 등의 콘텐츠를 보곤 합니다. 여러 언론 매체의 모든 뉴스는 현직 기자의 손으로 제작됩니다.
그렇다면 기자는 어떻게 매일 기사를 쓰고 부서별 업무 루틴은 어떠한지 이에 대해 간단히 말해보겠습니다.
[산업부]
산업부는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대기업이라고 지칭하고 있는 기업들은 담당합니다.
그렇기에 대부분 아침에 여러 대기업의 기자실로 출근을 합니다. 물론 그 장소로 출근한다고 해서 관련 기업의 기사를 쓰는 것은 아닙니다.
언론사 사옥으로 출근하지 않을 뿐이지 굳이 해당 장소를 방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기자들과의 네트웍스 혹은 해당 기업 관계자와의 미팅을 위해 기자실로 출근을 합니다.
그렇다면 산업부는 어떤 기사를 주로 작성할까요?
이들은 기업의 사업 현황(영업이익 등 재무상태), 글로벌 진출 계획, 신제품 출시 등을 취재해 기사를 작성합니다.
재무 관련 기사를 작성한다면 굳이 해당 기업관계자들과 많은 접촉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면 글로벌 진출 계획 및 플랜에 대해 기사를 쓰려면 해당 기업의 관계자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듣고 취합해 기사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신제품에 대한 제품 리뷰 기사를 쓰기 위해선 해당 제품을 공개 하루 또는 2~3일전 수취하고 이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신제품 공개시기에 맞춰 기사를 표출합니다.
즉 대기업의 일정에 맞춰 대부분의 업무를 진행한다는 말이죠.
그렇기에 광화문, 종각, 강남, 역삼 등에 있는 대기업 본사에는 대부분 기자들이 상주하고 있고 기사는 이 장소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or 금융부 or 증권부]
매체마다 해당 부서의 이름은 상이한 편인데 저는 경제부라고 지칭하겠습니다.
경제부가 담당하는 기업은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과 같은 증권사 △여의도의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과 같은 증권 관련 기관 △한국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과 같은 은행을 취급합니다.
따라서 각 기업의 기자실 또는 한국거래소로 출근하는게 일반적입니다.
경제부 기사는 각 기업의 새로운 상품(ETF, 새로운 통장 등)을 소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다만 이는 보조적인 업무일 뿐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코스피, 코스닥의 시황 분석 또는 미국 증권가의 현황 등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계속됨에 따라 미국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이는 한국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고자 각 기업은 각각의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 이러한 기사를 논리적으로 해석하고 작성하는 일을 주로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러 정책이 기업의 주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또는 기업의 IR이 허위정보 없이 진실을 포함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체크하는 것입니다.
경제부 기자는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 기사를 씁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증권 정보는 정보의 진실성이 다소 떨어지고 객관성보다는 주관성이 상당히 큽니다.
따라서 경제부 기자들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여러 정보를 취합해 독자들에게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치부]
정치부 기자들은 일반적으로 국회 출입을 많이 합니다. 이 외에 친분이 있는 정치인이 있다면 해당 사무실로 직접 출근하는 일도 더러 있기는 합니다.
국회에서는 매일 다양한 컨퍼런스, 정책 회의, 기자간담회 등이 열립니다.
기자는 관심이 있는 행사 또는 관계가 좋은 정치인이 참석한 회의 등에 참가에 어떤 정책이 논의되고 있고 기업들과의 관계는 어떠하며 유관 단체는 어떠한지 이에 대해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합니다.
그렇기에 어떤 방향으로 기사가 작성되느냐는 전폭적으로 기자의 재량에 달려있습니다. 물론 부장, 편집국장 등 위에서의 지시가 내려와 특정 회의에 대한 취재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산업부와 경제부는 기본적으로 기업을 상대로 취재, 기사 작성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기업들은 대부분 기자들에게 친절한 태도를 취합니다.
반면 정치부 기자 같은 경우는 정치인들의 불친절한 응대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해당 분야에서 활약하는 기자들은 보다 들이대는 형태로 적극적으로 취재를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트러블을 종종 겪곤 합니다.
[유통부]
유통부는 △농심, 해태와 같은 제과회사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과 같은 백화점 △소주, 맥주와 같은 주류 기업들과 접촉합니다.
이 제품들은 하나 같이 소비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기사들은 가장 많은 클릭이 나오며 매체를 알리기에 매우 좋은 수단이 됩니다.
이 분야의 기자들도 산업부, 경제부와 마찬가지로 해당 기업의 관계자들과 자주 미팅을 갖고 관련 정보를 듣습니다. 그리고 해당 기업 기자실로 출근을 하죠.
그런데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 분야는 소비자들과도 자주 접한다는 말입니다.
어떤 과자 봉지에서 구더기가 나왔다, 어느 매장에서 집단 식중동이 발생했다. ->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 유통부 기자들은 각종 커뮤니티를 뒤져 피해자 또는 불이익을 겪게 된 사람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이들과의 인터뷰를 한 다음 기사를 쓰면 이게 바로 특종이 됩니다. 즉 이들의 영향력은 커뮤니티에서 절대적이며 따라서 기자실 외의 다른 장소로도 자주 출근을 합니다.
그렇기에 타 분야보다 특종이 자주 나오는 분야기도 하며 기업 관계자들이 기자와의 만남에서 더욱 친절한 태도를 취하기도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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