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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이야기

대우조선해양 부활, 특수선(군함) 수주 경쟁과는 거리가 있다.... (언론사의 관점은 틀렸다)

by 지인뉴스 2023.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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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인입니다.

 

오늘은 한화그룹으로의 편입을 앞두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실질적인 사업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일단 현재 많은 언론사들이 포인트를 잡고 있는 부문은 특수선(군함) 부문입니다.

 

수년간 대우조선해양은 제대로 활약해오지 못했습니다. 재무구조 문제, 노사 갈등 등이 꾸준히 발생했으며 이에 대한 대처 또한 원활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재 많은 언론사들은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특수선 분야에서 수직계열화가 발생해 현대중공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한화그룹은 여러 방산 부문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기에, 독보적인 마진을 활용해 현대중공업을 압박하고 해군이 이에 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사실 이런 여론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과 한화를 압박하기 위한 재료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결국 특수선 발주처는 해군이 될 것이고 해군이 조선사의 초과 이익을 보장해줄리 없기 때문입니다즉 여러 언론이 강조하고 있는 한화그룹의 독점적 이익 및 우려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볼 수 있죠.

 

이번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한화가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요소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실상 지금부터 제가 언급하는 것인 특수선 관련 이슈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2022년 재무제표를 살펴보겠습니다. 보시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8000여억원의 매출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상선42000여억원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수선7000여억원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특수선의 마진은 상선 마진보다 크게 낮습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통해 현대중공업을 위협하는 것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이 같은 이슈와 대우조선해양이라는 기업의 역량과는 별도로 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결국 대우조선해양이 부활하기 위해선 특수선 문제는 재껴 두고 상선 수주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올해 1분기 수주 현황을 보면 대우조선해양은 수주목표의 15%를 달성했으며 한국조선해양은 50%, 삼성중공업은 26%를 달성했습니다역시 조선업계 큰형님 답게 한국조선해양의 저력은 엄청나다고 볼 수 있으며 삼성중공업의 목표는 기한대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과의 M&A 문제 때문에 제대로 된 영업을 펼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즉 특수선에 대한 왈가왈부 보다 한화그룹이 보다 적극적으로 협조해 대우조선해양의 상선 수주 활동을 더욱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다만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아직까지 카타르발 대규모 LNG 발주가 시작되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리포트에 따르면 카타르 발 대규모 발주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인수가 마무리 돼야 본격적인 수주 곳간 채우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말로 하면 간단하지만 이는 보기보다 엄청난 고된 행보입니다. 여러 증권사는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 흑자를 기록할 것이다, 3분기 흑자를 기록할 것이다 전망하고 있으나 이는 결국 가정이기 때문입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려면 결국 한화의 인력을 일정부문 대우조선해양에 보내야 합니다. 이는 당연하게도 기존 한화직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킵니다.

 

왜냐하면 현재 자신의 터전을 강제로 이전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원들 입장에서는 좋을리 없기 때문입니다물론 현재 한화는 진해에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 지역 직원들만 이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확정된 것이 아니며, 보다 빠르게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한화그룹의 본사 인원도 일부 거제도로 보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이 진정으로 신경써야 할 것에 대해 말해봤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특수선이 아니라 상선 분야입니다.

 

덩치만 키운다고 해서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을 따라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한화그룹은 뼈를 깎는 노력을 해 대우조선해양을 보조 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여러 노이즈가 표출될 것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 작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과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조선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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