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인입니다.
여러 언론매체들은 조선업 수퍼사이클이 온다고 얘기할 뿐 정확한 통계를 언급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조선업계 경력자이자 현직 기자기 때문에 명확한 사실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왜 앞으로 수년 간 조선업계가 미래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지 이를 파악해 보겠습니다.
일단 최근 3년간 국내 조선업계의 신조선 수주 물량을 체크해 보겠습니다. 왜 3년이냐면 선종별로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신조선 건조에는 약 3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조선사가 신조선에 대한 매출을 인식하는 시기는 바로 인도 시점입니다. 물론 착수대금, 중간대금, 인도대금으로 나눠지기도 하는데 최근에 그런 관행은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여하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조선업계의 총 수주 물량을 파악해 보면 약 4191만CGT가 나옵니다. 우리는 이를 기억하기 쉽게 4200만CGT라고 기억해 놓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한국 조선업계가 최근 3년간 어떤 건조량을 기록해 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에는 882만CGT를 건조했으며 2021년에는 1051CGT 그리고 2022년에는 781만CGT를 건조했습니다.
이 그래프에는 2022년 건조량이 제대로 표기돼 있지는 않으나 보도자료에는 2022년 건조량이 분명히 표기돼 있습니다.
즉 한국 조선업계의 건조량은 매년 축소되고 있고 어떻게 보면 조선사의 효율은 점점 안 좋아 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통상) 조선사들의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조선사는 반드시 매출 확대가 뒷받침 돼야 합니다. 영업이익 같은 경우는 정유업황, 해운업황, 금융 여건 등에 따라 들락날락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간산업인 조선업이 매출이 줄어든다는 일은 결코 발생하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꾸준히 인플레이션이 반영됨과 동시에 선박의 고부가가치화도 꾸준히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즉 이를 고려해 보자면 한국조선해양은 매년 매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한화오션)도 잠깐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회복되는 모양새입니다. 게다가 삼성중공업 역시 매출 상승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건조량이 줄어드는데 어떻게 매출이 상승할 수 있을까요? 이는 3년전 수주한 신조선 가격이 과거보다 높은 형태로 계약이 체결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했듯이 최근 3년간 수주 물량은 4200만CGT 이고 동일 기간 건조량은 2714만CGT입니다.
이를 연 단위로 바꿔보면 매년 1400만CGT 신조선 물량이 생김과 동시에 900만CGT 건조량이 발생한다 할 수 있습니다.
즉 매년 누계 수주 잔고가 증가하고 있으며 건조량의 증대는 좀처럼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신조선 발주가 지난해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 모든 산업은 탈탄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아이러니하게도 아직까지 조선업계에서는 적극적인 탈탄소 선박이 활약하고 있지 못합니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선박가운데 가장 친환경 선박으로 분류되는 것은 LNG추진선입니다. 다만 이는 과도기적 친환경 선박이지 완전한 친환경 선박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메탄올 추진선 역시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상환경규제 때문에 선사들의 발주는 더뎌지고 있고 최근 글로벌 경제상황도 이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친환경 선박은 우리 시대의 화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덴마크 선사 머스크가 주도적으로 메탄올 추진선을 늘리기 시작하면 이와 비견되는 친환경 선박들이 우후죽순 생겨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업체는 국내 기업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 4, 5년 동안 수퍼사이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엔 수퍼사이클 지속에 대한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기간산업입니다. 올해 초부터 마침내 국내 조선 3사들의 실적이 흑자로 돌아 섰습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이 같은 흑자기조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것이고 그렇기에 포트폴리오 일정 부문을 조선업 주식으로 구성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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