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인입니다.
저는 본업이 기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들의 생태계가 어떠한지에 대해 조금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많은 기자들은 밤 11시만 되면 침대에 누워서 고민을 합니다.
내일 어떤 기사를 써야 하나 혼자! 고민을 하며 이에 대해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많은 신입 기자들은 이 과정에서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곤 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들이 매일매일 새로운 뉴스를 접한다곤 하지만 이 같은 사건은 대부분 다른 섹터입니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및 여야당의 논란이 불거지곤 합니다.
산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하락,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호조 등의 뉴스가 나옵니다.
증권계에서는 증권계 퇴직자 사상 최대, 개인 투자자들의 계좌 회전율 사상 최대 등의 뉴스가 나옵니다.
그리고 노동계에서는 현대차 노조, 현대제철 노조 집단 투쟁 등의 내용이 표출됩니다.
그런데 말이죠 기자는 일반적으로 한 섹터만을 담당합니다.
예를 들자면 산업기자 같은 경우는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여러 관련 기업을 담당합니다.
증권기자 같은 경우는 미래에셋, 키움닷컴, 하이투자증권 등을 커버합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봅시다.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을 담당하는 기자가 매일 어떤 기사를 작성해야 할까요?
신기술, 신제품, 재벌 및 회장들의 행보 등 특별한 일은 매일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특별한 일이 없는 날에는 결국 기자가 어느정도 창착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단순한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심도있게 분석해야 하며, 몇 달 전에 언급했던 회장의 계획이 마침내 실현됐다 등 과거를 상기시키는 기사도 써야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신제품을 기반으로 미래에는 어떤 방향으로 기업이 발전할 것이라는 예측성 기사도 써야 합니다.
즉 기자에게 준비된 재료는 그다지 풍부하지 않습니다. 준비된 재료를 기반으로 매일매일 창작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론 터무니 없는 기사가 나오기도 하고, 의도치 않은 가짜 뉴스를 자신도 모르게 작성하곤 합니다. 물론 의도한 가짜 뉴스도 더러 존재합니다.
이러한 요소가 매일매일 복합적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모든 기사가 체계적으로 작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하시고 기사를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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