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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식에 대한 이야기보다 최근 조선 3사가 과거 2005~2012년 보다 현금흐름 확보가 약해진 이유를 다뤄보겠습니다.
이는 과거보다 영업이익 확보가 더욱 어려워 졌다는 것을 뜻하는데 대체 어떠한 이유 때문에 이런 사단이 발생하게 됐는지 파악해 보겠습니다.
일단 함축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최근에는 신조선 건조 6단계가 과거와 다른 형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6단계에 대해 파악해 보고 과거와 현재의 달라진 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Contract (C/T), Steel Cutting (S/C) 즉 계약, 철판절단 입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신조선 건조가 시작되려면 선사(발주처)와 조선사와의 계약이 체결돼야 합니다. 그리고 철판을 잘라 배를 제작하겠다는 것을 공공연하게 알려야 합니다.
그렇기에 이 단계는 시작으로써 큰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죠.
두 번째 단계로는 Keel Laying (K/L), 즉 용골 적치입니다.
K/L은 선박에 사용되는 첫 번째 블록을 도크 안에 설치하는 이벤트입니다.
산업화가 진행되기 전, 과거에는 선박을 건조하는 순서 가운데 용골(선체의 중심성을 따라 배밑을 지나는 축)을 제일 먼저 깔아놓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즉 K/L 작업은 이제 선박 건조를 시작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현재는 블록을 만들어 조립하는 형태로 선박건조가 진행되기 때문에 용골의 의미가 크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도 이런 형태로 남아있어 조선사로써는 중요하게 해당 이벤트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Launching (L/C), 즉 론칭(진수)이 있습니다.
선박의 건조가 마무리 된 후 배는 띄워야 의미가 있습니다. 즉 진수를 해야 한다는 말이죠.
건조한 선박을 처음으로 바다 위에 띄움으로써 이제 어느정도 형태가 잡혔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6단계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함,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운반선 등 많은 선박들이 진수하는 순간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선사나 조선사의 대표가 직접 방문해 진수식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네 번째로는 Main engine (M/E) 및 Generator (G/E), 메인 엔진 장착 및 발전기 장착이 있습니다.
사실 이 공정은 현업에 있으신 분들이 아니고선 거의 접할일 없는 공정입니다. 어쨌거나 선박은 엔진으로 가동되는 제품이며, 전기를 계속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발전기 또한 장착이 돼야 합니다.
그렇기에 현업에서는 M/E, G/E 장착이 매우 중요 이벤트이고 꼭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항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로는 See trial (S/T), 즉 해상 시운전이 있습니다.
통상 해상시운전은 짧게는 1주일 길게는 2~3주까지 진행됩니다. 이 기간동은 선박 가동에는 문제가 없는지, 위기 상황시 탈출 루트는 제대로 형성돼 있는지, 밤 또는 해상 악조건 상황속에서도 배는 멀쩡한지 등을 체크하곤 합니다.
물론 일반 사람들이 관련 업무에 참여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대망의 Delivery (D/L), 인도가 있습니다. 선박이 정상적으로 건조가 됐고 모든 시운전이 마무리 되면 이제 선사는 선박을 가져가야 합니다.
이과정이 마무리 됨으로써 실질적인 조선사의 업무는 끝나게 되는 것이고 이제 해당 도크에는 새로운 선박으로 대체돼 새로운 건조를 시작하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신조선 건조 6단계인데, 문제는 과거와 현재가 건조대금을 지급하는 형태가 달라졌다는 데 있습니다.
2012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각 이벤트 발생때마다 선사는 조선사에 중도금을 지급했습니다.
즉 6단계이니까 20%, 10%, 10%, 10%, 10%, 40% 정도로 대금을 지급했죠. 그렇기 때문에 조선사들은 빠르게 현금 회수를 할 수 있었고 재정이 흔들일 일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2014~2020년 신조선 일거리가 떨어지고 조선사들의 가격 협상력은 크게 낮아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사는 중도금을 점차 주지 않기 시작했고 중간 이벤트에서 대금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처음에 계약을 시작할 때 착수금을 일부 지급하고 마지막에 인도가 완료된 후에야 남은 금액을 지급합니다.
즉 20%, 0%, 0%, 0%, 0%, 80%로 계약금액이 지급되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문제는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조선사는 신조선을 건조하기 위해서 대규모 자금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도 구하고, 자재도 구하고, 전기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초기 건조 착수금이 부족할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이럴 경우 RG제도를 사용해 조선사는 일정 금액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조선사의 현금흐름이 원활해진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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