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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이야기

조선3사 ‘수주잔고, 신조선가, 후판까지’ 한방 정리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by 지인뉴스 2023.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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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인입니다.

76일 기준 코스피, 코스닥 시장은 크게 급락을 했습니다.

상반기 배터리 부문에서 엄청난 상승을 보여줬기에 하반기 시작부터 이러한 사태가 펼쳐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확실한 실적을 확보하는 기업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은 한국신용평가가 바라본 조선3사의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처음에는 현대중공업그룹 3사 및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의 실적을 모두 더한 합산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헷갈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파랑색 막대그래프는 매출을 뜻하는 것이고 선그래프는 에빗다 마진을 뜻하는 것입니다.

 

막대그래프를 보시면 의외로 매출은 매년 안정적이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결국 매출은 신조선이 인도됨에 따라 발생하는 것입니다.

 

즉 정상적으로 조선소가 가동되고 있기에 매년 매출은 일정하다고 볼 수 있죠.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선그래프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에빗다 마진입니다.

 

 

여기서 잠깐 에빗다 마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에빗다 마진이 높다는 것은 결국 에빗다가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에빗다가 높기 위해선 결국 영업이익이 높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감가상각비는 매년 일정하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그래프를 보시면 20221분기 -10.7% 였던 에빗다 마진은 올해 1분기 2.4%까지 올라왔습니다. 이는 조선업계 전체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을 뜻합니다. 즉 올해 1분기가 돼서야 비로소 조선업계의 실적 수퍼사이클이 시작됐다는 말입니다.

 

 

이번엔 합산 재무 안정성을 살펴보겠습니다. 보시면 여전히 조선업계의 순차입금은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자료는 선그래프 자료입니다. 지난 2020 순차입금을 에빗다로 나눈 수치는 43.7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1분기에는 이 수치가 9로 낮아졌습니다. 이 수치가 낮아지기 위해선 순차입금이 유지되면서 에빗다의 수치가 증가해야 합니다.

 

즉 조선업계는 과거 잘나갔던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조선사들의 수주잔고를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조선3사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이 압도적인 수주 물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그도 그럴 것이 현대중공업그룹에는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3사가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거의 유사하게 수주잔고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올해는 수주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대중공업의 수주는 작년 이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시면 2022년 신규 수주는 연 단위인데 반해 20231분기 수주는 분기 단위입니다. 얼핏 눈으로 봐도 작년 수주 물량의 3분의 1이 되는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매우 부진한 신규 수주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기업의 안정화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삼성중공업은 나름 시기적절한 신규 수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한화오션이 여러 보도자료를 많이 내보내고 있으나 여전히 국내 최고이자 세계 최고 조선소현대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수주가 떨어진다고 할지라도 한화오션의 수익성이 떨어진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LNG운반선,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인 VLCC까지 모든 선종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즉 조선사의 역량과 상관없이 웬만하면 선박 인도가 진행되는 대로 이익은 확보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한화오션은 더욱 상선 수주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번엔 후판 가격을 살펴보겠습니다. 보시면 올해 들어서 후판 가격이 급속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왼쪽 이미지 아래 시기가 July로 돼 있는데 아마도 이 날짜 표기는 틀린 것이고 오른쪽 아래 있는 시기와 왼쪽 시기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하튼 최근 들어서 후판가격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후판의 원료가 되는 철광석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글로벌 물류망은 모두 회복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광석 유통은 정상화됐고 철광석 가격도 안정화 됐습니다. 이에 따라 철강사는 가격을 높여 후판을 판매할 수 없고, 조선사는 앞으로 당분간 원재료 가격 부담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한국신용평가가 바라본 조선업계의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미 수주잔고는 엄청난 상황이기 때문에 조선업계의 매출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입니다. 그리고 매출이 상승한다는 것은 조선소를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고정비가 상대적으로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환율도 국내 기업들에게 유리한 상황입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후판가격도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원재료 측면에서도 조선사는 유리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한국신용평가는 바라봤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가 많았으나 한마디로 간단하게 말하자면 드디어 조선업계 실적 수퍼사이클이 시작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5년 동안 조선사들은 걱정 없이 외화를 벌어들일 것입니다. 단 하나의 문제가 있다면 조선업에 종사하는 인력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사실입니다이러한 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조선사들의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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