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직 기자가 말해주는 진실

[팩트체크] K2전차 양산 대수 감소가 전 정부 탓? 가짜뉴스가 판을 친다

by 지인뉴스 2023. 1. 29.
반응형

러시아-우크라 전쟁이 지속되면서 과거와는 다르게 전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수 십 년 간 전투기, 미사일 등 최첨단 무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돼 왔으나 결국 국가간의 전쟁은 ‘점령전’이 기본이고, 이 같은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전차가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에 전차의 위상이 과거보다 많이 올라간 것입니다.

 

 

그런데 29일 오전 중앙일보에서는 현대로템의 K2전차에 대한 성능개량 사업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기사가 표출됐습니다.

 

2008년 개발이 끝난 뒤K2 전차는 별다른 성능개량 사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이 사실을 팩트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바로 다음 문단에 나와 있는 내용은 의도적으로 문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작성된 문구입니다.

 

기사에서는, 지난 정부에서 K2 양산 대수를 확 줄이면서, 군 당국이 성능개량보다 양산증가에 더 신경을 쓴 탓이다. 라고 발언을 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문장은 지난 정부에서 K2 양산 대수를 확 줄이면서입니다.

 

K2 전차는 2008년 개발이 완료된 후 한 차례 양산 과정을 거쳐 대한민국 육군의 주력 전차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그리고 2차 양산20195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됐으며, 3차 양산 사업 통과는 202012 발생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현재 4차 양산 또한 추진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러 언론에서는 183대의 4차 양산이 진행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아직까지 외부로 드러난 사실은 없는상황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는 20175월부터 20225월까지입니다.

 

이렇듯 1차 양산이 있은 후 전 정부는 연이은 추가 생산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기사에서는 지난 정부에서 K2 양산 대수를 줄였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인 보수 정부는 K2가 북한의 낡은 전차를 막을 수 있다고 봤고, 진보 정부는 유사시 북진의 선봉을 서게 될 K2가 북한을 자극할까 걱정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사견에 불과 합니다.

 

진보 정부가, K2의 배치가 북한을 자극할까 걱정했다면 왜 대량 양산을 추진했을까요?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문장입니다.

 

물론 이 기사의 핵심은 'K2 전차 성능개량이 뒤쳐졌기 때문에 약간 우려스럽다'가 본질입니다.

 

다만 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전 정부가 저지르지 않은 일까지 언급하며 과오로 치부하는 성격이 짙습니다.

 

이런 가짜 정보 하나하나가 모여서 결국 크나큰 호도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은 모든 기사에 대해 한번 쯤은 의심해 봐야 할 것입니다.

반응형

댓글